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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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셔너리 로드 (feat.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감상문/영화감상문 2020. 4. 18. 17:14
감독: 샘 멘데스 주연: : 케이트 윈슬렛,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타이타닉에서는 주인공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두 배우가 부부로 만났다. 타이타닉에서 안타까운 이별이었다면, 이번에도 결국 이별은 맞지만 조금 다른 과정과 결과가 나온다. 타이타닉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적인 변주였다면, 이 영화는 현실 부부의 파괴적 변주다. 영화는 미국 중산층을 배경으로 현실적인 부부의 갈등을 다룬다. 다만 미국 중산층이라는 배경이 의미하는 것은 외적으로 큰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만 작용하고 그 외에는 별다른 의미는 없다. 겉으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삶 속에서도 발생하는 결핍과 갈등을 이야기 하려고 선택한 시대적 배경인 듯 하다. 이렇듯 외적으로 보면 부족함이 없는 삶이지만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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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feat. 오징어와 수묵화)감상문/영화감상문 2020. 4. 11. 10:07
감독: 드니 빌뇌브 주연: : 에이미 애덤스, 제레미 레너 외계인과 인류의 접촉을 다룬 SF영화다. 하지만 '인디펜던스 데이'나 '우주전쟁'같은 파괴적인 접촉도 아니고, '아바타'같은 판타지스러운 접촉도 아니다. 굉장히 차분한 영화 분위기 속에서 소통을 중심으로 다룹니다. 외계인과의 접촉은 항상 상상속에 있다. 우주는 알면 알 수록 넓다. 단순히 '넓다'라는 의미로 표현하기엔 너무나 부족할 만큼 넓다. 우리가 관측 할 수 있는 우주조차도 실제 우주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크기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넓고 넓은 우주 속에서 지적생명체에 대한 관심은 항상 있었다. 단순한 가능성만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인간이 우주에서 유일한 지적생명체라는게 이상하다고 말하기도한다. 또 다른 이는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아가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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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 서은국감상문/독서감상문 2020. 4. 3. 20:59
우리는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어른이나 아이도, 남자나 여자도, 부자나 가난한 사람도. 모두가 행복해지고 싶음 만큼 행복과 관련된 안내서는 많다. 심리학자, 종교인, 유명 작가, 인디 작가 등등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그들만의 방법을 설파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책들과 선을 그으면서 시작한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말할 때, 저자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행복은 무엇이고, 우리에게 행복은 왜 필요한지,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이야기한다. 기존의 책들과 결이 달라 보였다. 과학적인 관점이란걸 좀 더 따지고 들자면 진화심리학에 가까워진다. 진화심리학은 최신 학문이다. 다윈의 진화론을 무기로 인간의 심리기제를 연구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를 대상으로 하는 생물학과 행동학에서 진화론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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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 이인감상문/독서감상문 2019. 6. 23. 17:57
성욕, 수면욕, 식욕. 우리들을 움직이게 하는 생리적인 욕구이다. 그 중에서도 성욕은 오랜 시간동안 억압받아왔다. 종교를 통해서, 사상을 통해서 오랜 시간 억눌려진 성욕은 왜곡된 형태로 발현되어 왔다. 부녀자를 대상으로 발생한 범죄 대부분이 해당될 것이다. 또한 역사를 돌이켜보면 전쟁에서 강간은 피할 수 없는 참혹함이자 정복자의 군대에 사기를 불어넣는 하나의 동력이 되었다. 역사책에 오명을 남긴 군주들에게서 문란한 성생활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때로는 욕구를 채우기 위한 몸부림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옮기기도 했다. 영국 성공회를 만든 헨리 8세의 이야기처럼. 이렇듯 실제로 존재하면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지는 ‘성’에 대해 지금의 우리는 아는 것이 적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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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 이병한감상문/독서감상문 2019. 6. 15. 16:05
어릴 적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세계지도가 우리의 것과 외국의 것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의 세계지도는 대서양을 반으로 가른다. 자연스레 우리나라가 지도의 중심이 된다. 하지만 외국의 것은 태평양을 반으로 가른다. 대서양이 중앙으로 오면서 지도의 무게중심은 아메리카와 유럽에 쏠리는 만큼이나 우리는 변방의 작은 나라로 밀려나게 된다. 그때서야 어째서 우리를 극동지방이라 부르고,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의 함대를 극동함대라고 부르면서, 이 지역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극동지방연구소라고 칭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지도를 보면서 지리를 파악할 때마다 떠오르는 기억이다. 우리의 것이 아닌 외국의 세계지도를 보면서, 우리나라는 변방으로 밀려버린 지도를 보면서 시선은 항상 북서쪽에 있었다. 유럽과 미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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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팅션(Extinction) : 종의 구원자감상문/영화감상문 2019. 6. 3. 03:59
감독: 벤 영(Ben Young) 주연: 마이클 페냐(Michel Pena), 리지 케플란(Lizzy Caplan) 내가 밟고 있는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역사를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그 땅을 밟았던 사람이 주인인가? 최초로 그 땅을 밟은 사람이 주인인가? 현재 밟고 있는 사람이 주인인가? 이주민이 원주민을 몰아내고 그 땅을 차지했다면 그 땅의 주인은 이주민의 것일까? 훗날 원래의 원주민이 이주민이 되어서 다시 땅을 차지하려고 시도한다면 그것은 나쁜 일인가? 아니면 정당한 일인가? 영화의 자질구레한 설정이나 흠은 버려두고, 영화의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이주민과 원주민의 관계를 영화에서는 외계인과 지구인의 설정으로 보여준다. 우리에게 코믹 연기로 익숙한 마이클 페냐가 갑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