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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미비아] 2.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 그루트폰테인, 호바 운석(Hoba Meteorite)
    여행/해외여행 2019. 4. 25. 22:04

     여행의 2일차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루트폰테인(Grootfontein)을 거쳐서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를 둘러보고, 국립공원 남쪽의 Okaukuejo에서 캠핑을 한다.

     

     그루트폰테인(Groodfontein)은 에토샤 국립공원과 가까운 도시이다. 이 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캠핑에서 먹을 음식을 구입한 다음에 근처에 운석이 떨어진 지점(Hoba Meteorite)으로 이동했다. 지도상으로 가까워보였는데 막상 운전을 하니 1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호바 운석(Hoba Meteorite)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어느 여행지든 한글 검색보다 영문 검색이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영문 검색을 사용했다.

     

    Hoba Meteorite 가는 길(그루트폰테인, Grootfontein)

     

    Hoba Meteorite 관리사무실(호바, Hoba Meteorite)

     

    호바 운석(Hoba Meteorite)

     

     

    오프로드를 따라서 달려가다보면 중간에 Hoba Meteorite를 알려주는 커다란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도착하면 관리사무실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을 국가에서 관리하면서 입장료를 받는다.

     

    Hoba Meteorite 입장료 : 1인당 80 NAD (SADC 60 NAD)

     

    우리 일행은 SADC(현지에서 싸딕으로 읽음)회원국인 보츠와나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1인당 60NAD를 지불하고 입장할 수 있었다. 나미비아 대부분의 국립공원은 입장료가 고정되어있다. 외국인은 80NAD, SADC60NAD, 자국민은 40NAD. 이 입장료는 앞으로 가게 될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 소서스블레이(Sossusvlei), 피쉬 리버 캐년(Fish River Canyon)도 같았다.

     

     호바 운석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운석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운석이다. 8만년 전에 떨어졌고, 주성분은 84%가 철, 16%가 니켈이다. 흔히 그렇듯이 우주에서 가장 흔한 물질들 중에 하나가 철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근 지역의 명칭이 호바(Hoba)’여서, 운석을 호바 운석으로 부른다. 1920년에 발견되었고, 원래 사유지였던 것을 국가에 기증하면서 현재와 같은 국립공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무실을 거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나무들이 심어져있는데, 특이하게도 나무마다 번호가 붙어있다. 다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사무실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 번호의 의미를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사무실을 바라보면 호바 운석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는데 그곳에서 번호의 비밀을 찾을 수 있었다. 번호는 나무의 종류마다 붙여놓은 것이고, 사무실 입구에서 번호에 해당되는 나무의 종류를 살펴볼 수 있었다. 어떻게 자기가 일하는 곳에서 그런 것을 모를 수 있는지 한탄이 나온다.

     

    이제 호바 운석을 벗어나서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으로 차를 돌렸다.

     

    에토샤 국립공원 동쪽 입구, Von Lindequist Gate

     

     

     사진 속 게이트를 지나서 에토샤 국립공원으로 들어왔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국립공원이다. 우리는 동쪽 입구(Von Lindequist)를 지나서 캠핑 장소로 예약한 Okaukuejo로 향했다. 가는 길 자체가 게임 드라이브(사파리)였다.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주도로는 잘 정리를 해놓았고, 일부 물웅덩이(Waterhole)로 이동하는 길은 거칠었지만, 전체적으로 길을 좋다. 공원 내 규정속도는 60Km/h이지만, 주도로에서는 80~100Km/h 달릴 수 있을 정도였다.

     

    에토샤 국립공원 내부 도로(에토샤 국립공원, Etosha National Park)

     

     

     이곳에서 제일 흔한 건 스프링복과 얼룩말이다. 몇 시간을 돌아다니다보니 스프링복과 얼룩말은 너무 자주 보게 되어서, 길에서 마주치더라도 차를 멈추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 외에도 와일드비스트(물소), 기린, 코끼리 등을 만날 수 있다.

     

    걸어가는 얼룰말(에토샤 국립공원, Etosha National Park)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스프링복(에토샤 국립공원, Etosha National Park)

     

    물웅덩이 근처의 기린 가족(에토샤 국립공원, Etosha National Park)

     

    와일드 비스트(에토샤 국립공원, Etosha National Park)

     

     

    국립공원을 돌아보다 보면 에토샤 룩아웃 포인트(Etosha Lookout Point)를 만나게 된다. 이곳 역시 에토샤 국립공원의 명소다. 물이 고여있던 호수의 흔적인데, 거대한 하늘과 땅 아래에서 혼자 서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만약 4륜구동 차량이라면 호수쪽으로 운전해서 들어갈 수 있다. 원래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낮은 울타리가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덕분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제주도보다 더 넓은 평평한 땅위에 설 수 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얕은 구릉 하나 찾을 수 없는 그 곳은 초월적 존재를 생각하게 만든다.

     

    에토샤판 들어오는 길(에토샤 국립공원, Etosha National Park)

     

    에토샤 판(에토샤 국립공원, Etosha National Park)

     

     

     에토샤 국립공원 지도를 확인하면서 물웅덩이를 찾아갈 수 있다. 주도로를 중심으로 주변에 물 웅덩이가 계속 등장한다. 길가에 표지석이 있지만 훼손된 것들도 많아서 지도가 없이 찾아가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

     

    [첨부] ethsha road map

    2일차-Etosha-Road-Map-Printable.jpeg
    1.80MB

     

     

     에토샤 국립공원을 천천히 돌아보기에 우리의 일정은 빡빡했다. 만약 좀 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에토샤 국립공원에서 최소 2박 이상 필요하다. 그렇다면 충분히 국립공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Okaukuejo에 도착해서 캠핑 준비를 시작했다. 국립공원 내부에 3개의 롯지(Lodge)가 있다. 우리나라의 개념으로 리조트를 생각하면 된다. 모든 롯지에서 캠핑장과 일반 숙소를 제공한다. 하지만 자리가 자리인지라 일반 숙소가 꽤 비싸다. 20만원 이상 생각해야한다. 캠핑장 역시 1인당 300NAD정도 된다. 비싼 만큼 수도, 전기, 샤워시설이 다 준비되어 있다. 캠핑장마다 바비큐 시설과 수도, 전기, 전등이 설치되어있고 공용 샤워시설은 깨끗하고 괜찮았다.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호일이나 그릴도 준비하는 게 좋다. 바비큐시설에 있는 그릴을 보면 쓰고싶다는 생각이 사라진다.

     

    캠핑장 화덕과 테이블(에토샤 국립공원 Okaukuejo, Etosha National Park Okaukuejo)

     

     

     나미비아에 있는 대부분의 관광지 인근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은 거의 다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캠핑만 할 수 있는 캠핑장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가격은 시설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텐트와 의자 등 캠핑 장비를 다 챙겨갔지만 캠핑을 자주 하지는 않았다.

     

     에토샤 국립공원 안에 있는 몇몇 롯지(Lodge)들은 사실상 독과점 운영체제이다. 국립공원이 일출, 일몰시간에 맞춰서 출입문을 통제하는데 그 안에 있는 숙박시설이라는 존재 자체가 넌센스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덕분에 야간에 물을 먹으러 오는 동물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Okaukuejo’라는 말 자체가 에토샤 국립공원 안에 있는 물웅덩이(waterhole)중에서 가장 큰 물웅덩이를 가리킨다. 야간에는 조명을 켜주는 덕분에 밤에 물을 먹으러 오는 동물을 볼 수 있다. 특히 꽃보다 청춘에서 유명해진 이곳에서 코뿔소를 볼 수 있었다. 아프리카 생활 4개월만에 드디어 코뿔소를 만나게 된 것이다. 현지인에게 들어보니 이곳에서는 야간에 코뿔소를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야간 물웅덩이의 코뿔소(에토샤 국립공원 Okaukuejo, Etosha National Park Okaukuejo)

     

    야간 물웅덩이의 기린(에토샤 국립공원 Okaukuejo, Etosha National Park Okaukuejo)

     

     

     

    [정리]

    에토샤를 여유롭게 둘러보려면 2박을 해라.

    국립공원 내부에 캠핑장과 숙박시설이 있다. 링크-NWR

    야간에 물웅덩이에 조명을 켜줘서 동물을 볼 수 있다.

    에토샤 인근 그루트폰테인(Grootfontein)에서 1시간 거리에 호바 운석(Hoba Meteorite)이 있다.

     

     

    [Tip]

    캠핑장은 미리 예약하기를 추천한다.

    에토샤 국립공원 내부 지도를 따로 다운받거나 준비해서 이동하면 좋다. 링크-에토샤 로드맵

    롯지(Lodge)에서 식당과 주유소를 같이 운영한다.

    캠핑을 한다면 호일과 그릴도 같이 준비하면 좋다.

    댓글

Written by Lee Gyus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