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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2. 후루가다, 스쿠버 다이빙, 우리집 게스트하우스(RSDT, Red Sea Dive Team), 엘 살라모니(El Salamony)
    여행/해외여행 2019. 8. 4. 18:06

     

    [후루가다. Hurghada]

     

    카이로-> 후루가다 1

    스쿠버 다이빙 5

    후루가다-> 룩소르 1

     

    스쿠버 다이빙은 처음이다. 원래부터 수상 레져나 수상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다. 수영도 못할뿐더러 발이 닿지 않는 물에 대한 경계와 공포도 있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도 걱정이 사라지진 않았다. 그렇다고 호기심이 없었던 건 아니다. 전혀 모르는 세상이고 TV를 통해서나 만나는 그 곳이 궁금했다. 게다가 홍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쿠버 다이빙 명소라고 하는데 그냥 지나가기엔 언제 다시 이집트에 올지 알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앞으로 언제 다시 올지 알 수 없는 곳에서 앞으로 꼭 다시 한 번 와봐야 할 곳으로 바뀌었다.

     

    우리 일행 3명 중 2명은 스쿠버 다이빙은 처음이었고, 나머지 1명도 1~2번 정도의 펀 다이빙 경험만 있었다. 그래서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기도 할 겸 초보자 자격증 코스로 선택을 했다.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크게 4단계정도로 나눠진다.

     

    [링크]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RSDT

     

    1. 오픈 워터 다이버(Open Water Diver)
    2. 어드밴스드 오픈 워터 다이버(Advanced Open Water)
    3. 레스큐 다이버(Rescue)
    4. 다이브마스터(Divemaster)

     

    우리는 오픈워터 + 어드밴스드코스를 선택했다. 스쿠버 단체들 중에서 PADISDI 중에서 1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SDI의 자격증의 수강료가 더 싸서 SDI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하필 우리가 가는 시기에 SDI강사님의 휴가로 어쩔 수 없이 PADI를 선택하게 되었다. 스쿠버 다이빙 단체들 중에서 가장 큰 단체이고, 어딜 가든 다 통용된다는 걸 생각해보면서 위안을 삼았다.

     

    이집트와 스쿠버 다이빙을 조합해서 검색하면 제일 먼저 다합Dahab이 나온다. 시나이반도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이 곳 역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이고, 유명한 블루홀Blue Hole이 있는 곳이다. 게다가 수많은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물가가 굉장히 싸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도 처음에 다합을 고려했으나 특별여행경보 지역인 점과 안전을 위해서 버스가 아닌 비행기로 이동 할 때의 비용 때문에 후루가다로 방향을 돌렸다.

     

    다합과 후루가다의 스쿠버 다이빙 비용 차이는 비치 다이빙과 보트 다이빙의 차이로 발생한다. 다합은 비치 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후루가다에 비해 저렴해진다. 후루가다에서는 보트를 타고 나가서 다이빙을 하고, 다이빙이 끝나고 보트에 올라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더 편하다. 다합이 후루가다에 비해 비용은 저렴하지만 뚜벅이처럼 바다에 걸어 들어가고 걸어 나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스쿠버 다이빙]

     

    이제 본격 다이빙이다. 우리는 운 좋게 23 교육을 받았다. 강사님 2명에 수강생 3명이었다. 1:1교육이 제일 좋지만, 우리 일행은 3명이기에 1:3교육을 생각하고 갔었으니 이게 웬 떡인가. 기술을 배우는 교육에서 수강생의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건 당연하니까. 게다가 두 분 다 예쁘고 친절하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어쨌든 교육을 시작하는 날 하루는 보트 선착장 근처 호텔의 수영장에서 교육을 받았다. 장비 사용법, BCD(부력 조절 기구) 조절하기, 호흡기 찾는 법, 웨이트 탈부착 등등. 수영장은 깔끔했고 이용객도 우리밖에 없어서 편하게 교육을 받았다.

     

    스쿠버 다이빙 장비(후루가다, Hurghada)

     

    개인적으로 마스크에 물을 넣었다가 빼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 힘들었다. 별거 아니겠지 생각하면서 마스크에 물을 채우는 순간 갑자기 시야가 흐려진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물속에서 눈을 뜨고 보면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데, 앞서 시범을 보여준 강사님이 너무나 태연하게 마스크에 물을 채우고 우리들 한 명 한 명을 쳐다보면서 알려줬기 때문에 생각조차 못했다. 덕분에 당황해서 호흡이 짧아지고 코로 물을 시원하게 들이켰다. 이때부터 나중에 바다에 나가서 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다시 쓰는 연습까지 고생 좀 했다. 좋은 점이라면 마스크에 물 채우는 연습만 하고나면 코가 강제로 뻥 뚫려서 시원(?)하다.

     

    이튿날부터 바다로 나간다. 배를 타고 나가는데, 포인트는 매일 달라지고 같은 날이어도 오전과 오후가 다르다. 교육도 받고, 바다 구경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이다. 이 글을 쓰면서 강사님이 찍어준 GoPro 영상을 찾아보면 그 때의 느낌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쿠아리우스 다이빙 클럽. 이곳에서 보트 스케줄을 확인하고 배를 타러간다. 우리가 하는 일은 앉아서 멍때리기. (후루가다, Hurghada)

     

    다이빙 클럽 앞 비치. 호텔 투숙객들이 주로 놀고 있다. (후루가다, Hurghada)

     

    다이빙 클럽 앞 부두. 멀리 보이는 배들 중에 하나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후루가다, Hurghada)

     

    아쿠아리우스Aquarius 9. 다이빙을 하면서 주로 탔던 배. 다른 배도 탔는데 구조는 비슷비슷하다. (후루가다, Hurghada)

     

    보트에서 바라본 해변 (후루가다, Hurghada)

     

    Fanous East. 제일 처음 갔던 다이빙 포인트. (후루가다 홍해, Hurghada Red Sea)

     

    5일의 교육 기간 중에서 예상치 못한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자율학습’. 오픈워터 과정에서 1, 어드밴스드 오픈 워터 과정에서 1, 2번의 자율학습이 있었다. 교육용 영상을 보고 교재에 있는 문제를 푼 다음 강사님과 복습하는 시간을 가진다.

     

    오픈워터에서는 총 8개의 영상이 있다. 전체 시간은 3~4시간 정도이다. 영상을 다 본 후 교재에 나와있는 문제를 풀고 강사님과 복습을 한다. 복습까지 끝나면 시험을 본다.

     

    어드밴스드 오픈 워터 과정에서는 영상자료가 없다. 홀로 교재의 내용을 공부하고 문제를 푼다. 다 풀고나면 강사님과 복습을 하고 시험은 없다. 영상자료와 시험이 없어서 오픈워터에 비해 일찍 끝났다.

     

     

    스쿠버 다이빙 교재 2권

    교재와 영상의 내용은 어렵지 않다. 몇몇 생소한 단어와 표현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번역기를 돌린 듯 한 교재의 부자연스런 번역과 오타, 수 많은 미사여구 때문에 읽어도 핵심파악이 어려웠던 점이다. 그래도 몸으로 익혔던 혹은 익히게 될 내용의 이론을 배우는 것과 PADI라는 단체와 다이버들의 가치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점은 유익했다.

     

     

    교재 속 오타. 이런 오타가 자주 나온다. 한국어 교재가 있는 점은 감사하지만, 이런 점은 아쉽다.

     

    쓸데 없는 혹은 중요할 수 있는 사족을 하나 달아본다. 교재와 영상에서 계속해서 미터(m)와 피트(ft)가 병행으로 나온다. 별거 아닐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계속 거슬렸다. 미터법 표준이 된지가 언제인데....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Red Sea Dive Team]

     

    우리집 게스트하우스에서 오랜만에 한식을 먹었다. 이집션 스태프 모하메드의 요리실력이 대단하다. 아침밥 35EGP, 저녁밥 130EGP. 그 외에 기타 음료, 맥주, 세탁, 버스표 구매 대행 등 여러 가지 도움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주류를 쉽게 구하기 힘든 이슬람 국가의 특성 상 맥주를 쉽게 구할 수 있는게 좋다. 나중에 체크아웃 할 때 확인해보니 맥주에 체크한 게 제일 많았다.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체크판. (후루가다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아침, 저녁 가격표 (후루가다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안내서 (후루가다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우리집 게스트 하우스 가훈. 어복지팔자. 어떤 물고기를 만나는지는 본인 팔자. (후루가다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벽걸이 시계들. 가운데 시계는 태국 시각. (후루가다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우리집 게스트 하우스 풍경. 사진에서 보이는 2층이 남자 도미토리. (후루가다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그렇다고 아예 술을 팔지 않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우리집 게스트하우스에서 걸어서 10분정도 나가면 노천카페에서 시샤(물담배)와 여러 맥주를 파는 가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나중에 카이로 호텔에서 만난 젊은 이집션 말에 따르면 이집션 중에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이집트산 맥주에 대한 자부심도 들을 수 있었다.

     

    후루가나 시내로 나가면 ‘Drinkies’라는 주류판매점에서도 술을 살 수 있다. 우리가 후루가다에 체류하는동안 이용한 적은 없지만, 카이로에서 이용했다. 검정색 바탕에 밝은 주황색으로 글씨가 써있는 간판이다. Orang매장 간판과 비슷한 느낌이다.

     

     

    마지막 날 파티에서 먹은 이집트산 위스키 데블린Devlin. 가성비가 좋다. (후루가다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우리집 게스트하우스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거리. (후루가다, Hurghada)

     

    사카라 10%. 잘 말아서 설탕 섞은 소맥느낌. 15% 맥주도 있다. 맛은 별로. (후루가다, Hurghada)

     

    시샤. 물담배. 액상 전자담배와 비슷하다. (후루가다, Hurghada)

     

     


     

     

    [엘 살라모니 El Salamony]

     

    후루가다에서 많은 식당을 가보진 않았다. 오전과 오후에 다이빙을 하고나면 저녁에 공부를 해야하는 날도 있었고, 피곤한 날도 있었기에 주로 게스트하우스와 인근의 가까운 식당을 갔었다. 그러던 와중에 강사님을 통해 알게 된 후루가다 현지식 식당이 하나 있다. 반신반의 하면서 현지식이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우버를 불러서 식당으로 향했다.

     

    결과는 만족. 매우 만족. 우리 일행은 고기 위주로 주문을 했다. 더운 나라나 해외 식당에서 고기를 먹기 전 항상 하게 되는 생각이 있다. ‘이 음식은 짤 것이고, 육질은 질길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식당이 이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식당은 달랐다. 잘 익혀져 있고 짜지 않았다. 또한 이름 모를 풀?허브?와 함께 먹는 식감과 향이 만족스러웠다. 혹시 후루가다에 가게 된다면 한 번 찾아가보길 권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엘 살라모니 메뉴판. (후루가다, Hurghada)

     

    엘 사랄모니 메뉴판 (후루가다, Hurghada)

     

    우리 일행이 주문한 메뉴들. 사진으로 보니 지저분해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깔끔하게 나온다. (후루가다, Hurghada)

     

    코프타Kofta Mix. (후루가다, Hurghada)

     

    구운 오리Grilled Duck. 메뉴들 중에 제일 맛있었다. (후루가다, Hurghada)

     

    구운 닭고기Grilled Chicken. 원래 비둘기고기를 먹으려고 했으나 재료가 없어서 선택한 메뉴. (후루가다, Hurghada)

     

     

     

     

     

    [정리]

    스쿠버 다이빙 강추~!

    우리집 게스트하우스의 함멧은 나보다 요리를 잘한다.

    엘 살라모니는 맛집.

     

    댓글

Written by Lee Gyuseong.